교회에서 많이 쓰는 용어 중 하나는 단연 찬양이다. 교회에 가면 예배 첫 시간은 보통 찬양시간인데, 이 때 노래를 한다. 그래서인지 '찬양 = 노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교회 다니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교회 노래', 'CCM'으로 알고 있는 노래들을, 교회에서는 찬양이라고 흔히 부른다. 오히려 교회에서는 찬양시간에 부르는 노래를 '노래' 라고 하면 어색해하거나 불편해한다. 사실 나도 그렇다.
찬양은 하나님을 높이는 행위이며, 찬양 시간에 노래를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다
그래서 찬양 시간에 노래를 하든, 춤을 추든 다른 것을 하든 상관없다. 하나님을 높일 수만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난 후 찬양 시간에 이렇게 말한 적이 몇 번 있다. "우리 이 노래를 통해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혹은 "이 곡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기 원합니다." 지금도 이 말이 틀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어떤 분이 나중에 나에게 찾아와서 물어봤다. 왜 그렇게 얘기하는지, 찬양이라 하지 않고 노래나 곡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최근에도 와이프와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찬양이 노래는 아니지 않냐. 나는 틀린게 없다. 노래를 통해 찬양합시다라는 말은 틀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교회에서 흔히 부르는 찬양(노래)을 '노래'라고 표현할 때 교회의 누군가 마음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이프랑 얘기하다보니 그랬다. 이러면 얘기가 달라진다. 내가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다. 고린도전서에 바울이 한 말이 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전10:23-24)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
바울이라고 한다
따라서 내가 하는 것이, 내가 맞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 유익이 되지 않는다면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노래라는 표현으로 인해 혹 다른 사람의 마음이 어려워질 수 있다면 신중해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이 아닐 수 있다. 그래서 공식적으로 앞에 설 때는 조심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얘기할 기회가 생긴다면, 찬양과 노래에 대한 얘기는 자유롭게 할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행위는 아니겠지...